일본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는 여행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워킹홀리데이는 신청 나이대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1년 동안 기대했던 저축을 하지 못한 채 귀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현지 물가와 생활 패턴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아껴 써라’ 수준이 아닌, 실제 현지 워홀러들이 실천해 효과를 본 현실적인 돈 모으기 전략을 공유하겠습니다.
1. 주거비 절감
일본 워홀에서 가장 큰 지출은 주거비입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 중심부 원룸은 월세가 6~8만 엔 수준으로, 관리비·광열비까지 합치면 10만 엔 이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저축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따라서 쉐어하우스(share house)나 지방 거주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쉐어하우스는 개인 방을 쓰면서도 주방·화장실을 공유해 월세가 3~5만 엔 정도로 낮아집니다. 게다가 가구·가전이 이미 갖춰져 있어 초기 정착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지방 거주인데요, 지방 거주는 물가가 낮아 월세가 2~4만 엔까지 가능하며, 일부 농촌 지역은 시·군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실제 후쿠오카에서 워홀을 했던 한 참가자는, 도쿄 대비 월 4만 엔 이상 주거비를 아껴 1년 동안만 50만 엔 이상을 저축했습니다. ‘관광은 대도시, 거주는 지방’ 전략을 쓰면 이동비를 쓰더라도 전체 지출이 줄어듭니다.
2. 식비 절감
일본 생활에서 두 번째로 큰 지출은 식비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편리하지만 가격이 500~700엔 선이라 하루 세 끼를 이용하면 한 달 식비가 6~7만 엔에 육박합니다. 이를 절반으로 줄이는 핵심은 바로 슈퍼마켓과 할인 시간대를 적극 활용하는것입니다.
일본 슈퍼마켓은 보통 오후 7시 이후부터 도시락·생선·고기류에 20~50% 할인 스티커를 붙입니다. 이때 장을 보면 하루 1,000엔 이하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PB 브랜드’(이온의 TOPVALU, 세이유의 みなさまのお墨付き 등)는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합니다.
요리 초보라면 일본어 레시피 앱(쿠크패드 등)을 활용하면 현지 식재료를 싸게 사서 쉽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나고야에서 워홀을 한 참가자는, 주 5일만 직접 요리를 해도 한 달 식비를 4만 엔 이하로 유지했습니다.
3. 수입 극대화
저축을 늘리려면 지출 절감과 함께 수입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일본 워홀 비자는 주 28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여러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블잡(투잡)이나 야간 근무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카페나 음식점, 밤에는 편의점 심야 알바를 병행하면 시급이 25% 이상 가산되어 시간 대비 수익이 커집니다. 주 5일 낮·밤으로 나눠 일하면 월 25만~30만 엔 수입도 가능합니다.
또한 일본은 특정 시즌(연말연시, 오봉, 골든위크)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아, 시급이 평소보다 1.2~1.5배 높습니다. 이러한 시즌 알바를 계획적으로 활용하면 여행도 하고, 단기 고수입도 가능합니다.
4. 소비 습관 관리
일본은 중고물품과 무료 나눔 문화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우리나라에 중고나라나 당근이 있다면 일본에서는 메루카리(Mercari)나 야후옥션 같은 중고 거래 앱을 활용하면, 새 제품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생활용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짐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일본의 쓰레기 분리배출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사할 때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데 오히려 구매했던 비용보다 더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물건은 꼭 필요한 시점에만 구입하고, 사용 후에는 다시 중고로 판매해 일부 비용을 회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삿포로에서 생활한 한 워홀러는 가전제품 전부를 메루카리에서 구입 후 귀국 전 전부 판매해, 실질 가전 구입 비용이 0엔이었습니다.
5. 목표 설정과 기록 습관
마지막으로, 돈을 모으려면 구체적인 저축 목표와 기록 습관이 필요합니다. 매달 얼마를 쓰고, 얼마를 저축했는지 기록하면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보입니다.저 또한 가계부를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돈이 빠져나가는걸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놀랬던것같아요. 그렇게 지출상황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나가는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은행 계좌와 현금 지출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앱(マネーフォワード ME 등)을 쓰면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1년간 100만 엔 저축’ 같은 목표를 세우고 매달 저축액을 점검하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 목표를 달성했을 때 사용할 계획(여행, 학비, 사업자금 등)을 세우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일본 워킹홀리데이에서 돈을 모으는 것은 단순히 절약이 아니라 ‘주거·식비·수입·소비습관·목표관리’ 5가지 전략을 동시에 실행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특히나 체류 초반에는 소비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다가 중후반부터는 저축과 송금을 병행하여 귀국자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본의 할인 제도나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 지역별 생활비 차이를 비교해보고 잘 활용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목표했던 금액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목표 금액과 기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주지적으로 재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랍니다.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인생의 한 단계이자 자산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철저한 계획과 꾸준한 실행으로 '즐기면서 돈도 모으는' 멋진 경험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